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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벨로프 데몬 / 백낙진 교수의 인용문


Envelope Demon / The Quotes of Professor Nak-Jin Paik




공연자 : 류한길 (Ryu Hankil)

공연형식 : Sound Performance

공연 시간 : 50-60 분 내외




엔벨로프 데몬은 류한길이 최근에 오컬트와 유사과학의 알고리즘을 적용해 제작한 사운드 작업 소시오프리퀀시(SocioFrequency)와 관련이 있다. 스스로 비규칙적인 주파수의 조직을 형성하는 이 알고리즘은 패턴 분석이 어렵다는 점에서, 그리고 인간이 기술적으로 활용 가능한 특정한 주파수로 분리해내기 어렵다는 점에서 일종의 노이즈이다. 그러나 청각적으로 기존의 노이즈와는 달리 주파수 운동이 선명하게 파악 가능하다는 점에서 비-노이즈이다.

류한길은 소시오프리퀀시의 공학적 논리 알고리즘과 청각적 효과 사이에서 어떤 비인간의 노동들을 감지하게 되지만 무의식적으로 소시오프리퀀시를 인간에게 더 효과적으로 인지 되게 하는 장치를 제작하게 된다. 엔벨로프 데몬은 바로 이 장치의 명칭으로 소시오프리퀀시의 활동을 시간적으로 제어하고 억제하여 우리에게 더 선명한 음향적 효과를 제공해준다.

하지만 이 효과가 비인간 노동의 결과라는 가설은 동시에 엔벨로프 데몬을 강력한 음향적 압제자, 시간의 독재자와 같은 모습으로 인식하게 된다. 어느 날, 류한길은 백낙진 교수의 기록을 어둠의 경로를 통해 발견하게 되고 이것을 통해 자신이 만들었다고 믿었지만 인류사를 뛰어넘는 전지구적 맥락 속에, 비가시적인 어둠 속에 실재로 존재하는 무엇을 끄집어 낸 것에 불과하다는 암시를 받게 된다.  

performer : 류한길 (Ryu Hankil)


performance type : Sound Performance

performance :PM 8:00 ~ 9:00



date: 2019. 3. 23 saturday PM 8:00


location: void(0)


entrance fee: 20,000 KW
(Pm 7:00 door open)

directed by VOID(0)

poster by  류한길 (Ryu Hankil)




류한길.
류한길은 시계 태엽, 타자기와 같은 버려진 사물들 고유의 진동음을 통해 또 다른 음악적 가능성을 찾는 일에 관심을 두고 있다. 타자기의 악기적 가능성을 발견한 이후로 소설가 김태용과 로위에와 함께 프로젝트 그룹 'A.Typist'를 결성하여 활동하고 있고 아시안 뮤직 네트워크 프로젝트인 'FEN(Far East Network)'의 멤버로 2009년부터 활동 중이다.

솔로 프로젝트로는 디지털 합성을 기반으로 하는 음향과 허구의 생성에 집중하고 있다. 2017년부터 서울의 전자 음악 레이블인 'dingndents'의 소속 뮤지션으로 활동 중이며 최근 “프린스 오브 다크니스 - 허구의 생산과 증폭의 가능성에 대하여” 라는 저서를 발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