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VOID(0)가 웹툰시사회를 기획하게 된 이유? >

웹툰 시사회를 하게 된 이유는 일반적인 영화에서 할 수 있는 이야기보다 더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한게 시작이었습니다.

특히 웹툰에서의 캐릭터들은 글 작가와 그림 작가의 역량에 따라 현실 영화에서 표현해내기 힘든 매력적인 캐릭터가 만들어질 수 있고 그 세계관, 내용, 내용의 전개, 규모도 작가님들의 상상력에 따라 무궁무진하게 만들어지기에 영화 시사회보다 더 재밋는 이야기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리고 인기 웹툰의 영화화가 당연시되고 있는 현재 영화에서 표현하지 못한 원작 그 고유의 매력을 지닌 웹툰은 시사회를 하기에 충분히 가치가 있다고 판단하였습니다.

저의 앞으로의 계획은 웹툰 시사회를 통해 대중들이 좀 더 부담없이 서사의 매력을 느낄 수 있게 하고 나아가 책의 서사와 관련된 시사회를 만들어 좀 더 깊게 서사에 대한 매력을 사람들과 공유하는 것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는 음악을 하고 있지만 음악 하나만으로 저만의 창작을 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판단하였습니다. 그러나 저만의 서사라는 것은 그 창작의 한계가 없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현재 제 음악과 저만의 서사를 섞고 엮어 창작물을 만드는데 집중하고 있고 저의 생존을 위해 서사의 매력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릴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결국 웹툰 시사회는 제 생존과 미래를 위해 하게 되었습니다.


< 작가 Wan-E가 말하는 이야기 13관의 탄생 배경 >

오랜만에 극장을 찾았습니다. 서면 cgv를 자주가는데요. 티켓을 끊고 안으로 들어가는데 처음엔 극장을 찾지 못했습니다. 시간이 급해서 여기겠지 하고 들어갔는데 이미 다른 영화가 상영중에 있었습니다.

다시 나와서 겨우 제대로된 상영관을 찾아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그때 뭔가가 떠올랐습니다. 이상한 상영관에 들어가서 특별한 뭔가를 보는 사람의 이야기를 쓰고 싶다라구요. 그런 생각을 심어놓고 있다가 생각들이 조금씩 자라기 시작했습니다.

무엇보다 영화를 좋아하는 제 입장에서는 ‘영화를 본다’는게 뭔지에 대한 고민을 풀어보고 싶었습니다. 그렇다고 시네필로 주인공을 설정하면 너무 직접적인거라서 전혀 상관없는 인물로 그렸습니다. 그때 한창 나오던 말이 삼포세대 였습니다.

삼포세대인 이십대 남자를 주인공으로 하고 주식 투자에 빠져 밑바닥으로 추락하는 인물로 설정을 잡았습니다. 그리고 이야기를 쓰는데 갑자기 코인 광풍이 불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주식을 코인으로 바꿨습니다.

시의성도 있고 그렇게 설정을 바꿔도 제가 말하고자 하는 의도에는 벗어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주식과 코인을 하는 주변 친구들이 있는데 하나같이 확증편향을 가지고 자신의 투자를 대한다는 것입니다.

간단히 말하면 보고 싶은 것만 본다는 것입니다. 저는 영화를 대하는 태도가 세상을 대하는 태도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렇다면 영화를 보고도 자신이 보고 싶은 것만 보는 태도를 가진다면 그들은 세상도 그렇게 대할 것입니다. 그 이야기를 풀어보고 싶었습니다.

청춘이 처해진 현실과 그들이 그렇게 생각할수밖에 없는 사회를 판타지라는 장르로 버무렸습니다.



< 작가 Wan-E가 말하는 웹툰 13관 탄생 배경 >

그렇게 기획된 이야기는 70씬 내외의 단막극이라는 대본형태로 완성이 되었습니다. 영상연출을 전제로 한 대본에 완성이라는 말이 조금 어색하기는 합니다. 이 대본은 결국 자본의 선택을 받지 못한 채 몇년간 책상속에서 잠을 자야했습니다.

5,6년이 지난 어느 날 웹툰 작가이기도 하면서 프로듀싱을 많이 하는 남정훈 작가에게서 연락을 받았습니다. “20회 정도 길이의 대본을 원한다. 환상특급이나 일본의 기묘한 이야기 같은 특이한 소재가 있는걸로.”  저는 묵혀두었던 13관을 다시 꺼냈습니다.

이 단막극이었던 이야기의 원래 제목은 ‘환상극장 13관의 초대’였습니다.  남정훈 작가는 다른 작가에게 보여주고 그가 그리겠다고 하면 연락을 주겠다고 했습니다. 그러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 콘티를 받았습니다. (콘티 파일 넘겨줄게)  김기백 작가가 13관을 그리겠다고 한 것입니다. 

저는 대본이라는 형식을 어떻게 하면 좋을까 고민을 했는데 김기백 작가는 본인이 알아서 하겠다고 하며 대본을 그대로 가져가 약간의 각색과 추가를 거쳐 웹툰 13관을 완성시켰습니다.

제가 대본을 쓰면서 머리로 그린것보다 김기백 작가의 작화와 연출이 훨씬 탁월했고, 활자로만 존재하던 이야기가 이미지로 태어나는 과정을 지켜보는 건 아주 경이로운 일이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13관이 세상에 나오게되었습니다.

< 음악가 PULSECOM의 웹툰 13관의 음악 작업 노트 >

 웹툰 13관에서 주인공은 과거와 미래를 보여주는 13관이라는 상영관을 통해 자신이 갈망하는 비현실적인 성공을 꿈꾸지만 결국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와 소소한 행복을 느끼며 살아가게 된다.

 13관이라는 상영관은 개인적으로 개인이 가지고 있는욕망, 후회 등을 마주하는 꿈이 아닐까? 생각하였고 꿈과 실제 현실의 차이에서 느끼게 되는 그 절망감과 비극을 음악으로 표현해낸다면이 웹툰 13관과 어울리는 곡이 나올것 같다는 생각을 하였다.  

 비현실적인 꿈과 같은 그 13관의 느낌은 몽환적인 공간감을 느낄 수 있는 소리로, 일확천금의 성공을 꿈꾸지만 이루지 못하고꿈과 현실의 차이에 절망적인 현실을 느끼는 주인공의 감정은 어두운 느낌의 멜로디로 표현하였고 음악적이지 않은 텍스쳐와 음악적인 멜로디가 섞인다면 비현실과 현실을 마주하고 있는 주인공의 현실적이고 인간적인 삶을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으로 곡을 작업하였다.